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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Institute of Ocean Science & Technology

세계적 연안공학 실무자 양성의 요람

  • 조회 : 224
  • 등록일 : 2019-08-02
세계적 연안공학 실무자 양성의 요람
- 런던의정서 경영공학(LPEM) 전문가 양성 대학원 외국인 전문석사과정 유학생들 -
KIOST 본원 행정동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KIOST 스쿨 외국인 유학생들. (좌측부터 Salaing Shine Hete, Khin Myat Noe, 연안개발·에너지연구센터 장연식 책임연구원)

사진 1. KIOST 본원 행정동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KIOST 스쿨 외국인 유학생들. (좌측부터 Salaing Shine Htet, Khin Myat Noe, 연안개발·에너지연구센터 장연식 책임연구원)

KIOST 본원을 거닐다 보면 낯선 언어로 대화하는 광경을 엿볼 수 있다. KIOST 스쿨에 설립된 런던의정서 경영공학(이하 LPEM, London Protocol Engineering Master of Project Administration)에서 외국인 전문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유학생들의 모습이다. 세계적인 연안관리 사업 실무자가 되기를 꿈꾸며 KIOST에 온 그들이 곳곳을 거닐며 다양한 언어로 활기차게 소통하는 장면은 이제 일상이 됐다. 과연 이들은 KIOST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또 KIOST의 문화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 이번호에서는 LPEM에 입학한 유학생들을 만나 명실상부한 ‘글로벌 캠퍼스’로 변모하는 KIOST의 모습을 들여다봤다.

개발도상국의 런던의정서 준수 지원을 위해
KIOST 내 외국인 전문석사과정 유치

LPEM은 전 세계 개발도상국의 중앙정부/지방정부 및 준정부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석사과정으로, 지난 2016년 9월 영국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에서 개최된 <런던협약·의정서1) 합동당사자국 총회>를 통해 추진됐다. 런던협약·의정서에 가입하지 않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기술협력 및 지원 방식에 한계점을 느낀 회원국들은 연안관리 사업 실무자의 장기교육을 통한 실효성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KIOST는 회원국들의 만장일치 승인으로 대학원 유치 안을 통과 받은 후, 유학생들의 학위 수여가 가능한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이하 UST, University of Science & Technology)와 연계하여 연안공학·해양환경 분야의 주요 교과목 및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한 세미나, 현장 실습 등이 포함된 32학점의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LPEM의 첫 신입생으로 선발된 Salaing Shine Htet(미얀마 항만공사, 공학기사)와 Khin Myat Noe(미얀마 공업항, 감독관)는 “학업을 결심하면서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했는데, KIOST가 위치한 부산은 해양 기술·산업의 인프라가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어 연구원에서 진행하는 교육과 더불어 원외에서도 견문을 넓힐 수 있으리란 기대를 품었다.”며 입학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학제별 기초이론부터 런던의정서에서 개발한 각종 매뉴얼과 각국 정부들의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한 토론식 수업 등 현장에 뿌리를 둔 효율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1) 폐기물 및 기타 물질의 투기에 의한 해양오염방지를 위한 협약으로 2006년 3월에 발효되었다.

LPEM 운영 계획 및 주요 교과과정

표 1. LPEM 운영 계획 및 주요 교과과정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자국의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하는 보람

이들이 근무했던 미얀마의 양곤항은 선박 화물의 약 90%를 처리하는 미얀마 최대의 국제 수출입 항만이지만, 하구에서 32 ㎞ 상류에 위치한 탓에 조수간만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대형 선박이 입항하기 위해서는 수심이 깊을 때를 기다려야 하는데, 선박의 자유로운 이동을 방해하는 퇴적물로 인해 물류적체는 물론, 오염문제가 발생해 국가의 주요 산업 발전 및 미얀마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실정이었다. 미얀마 항만공사에서 공학기사로 근무하고 있는 Salaing Shine Htet는 자국 특성을 반영한 커리큘럼과 학위 취득에 필요한 실험실습 장비 및 전담 행정지원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 큰 만족감을 전했다. 세 살 된 아들과 아내를 두고 한국에 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KIOST의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자국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 그는 “오염 투기현장의 퇴적물을 수집하는 현장관측 수업에 참여하는 동안,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양곤항의 퇴적물 처리 방안에 대한 논문 준비도 보다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며 “연구의 시작부터 결과물의 보고·발표까지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KIOST의 활동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공업무를 수행 중인 미얀마의 동료들이 LPEM과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하여, 향후 미얀마가 런던협약·의정서의 회원국으로 가입하는데 힘을 보태기를 소망했다.

Salaing Shine Hete, 미얀마 항만공사에서 공학기사로 근무

사진 2. Salaing Shine Htet, 미얀마 항만공사에서 공학기사로 근무

“공공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으로 근무하다보면 국가가 직면한 어려움에 눈을 뜨기 마련이죠. 그런 제게 KIOST가 개설한 LPEM 과정은 해양오염에 대한 중요성을 제고하고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교육을 통해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석사 논문도 준비하고 있는데,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기 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과제를 마련하여 양곤항 퇴적물 문제의 근본적 해결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KIOST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인프라 덕분에 논문 작성에 필요한 정보 취득은 물론, 실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가의 자료처리 프로그램 활용 및 온누리호 승선 기회도 얻었는데, 경험이 많은 연구자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며 문제의 해결 방안에 접근 중입니다.”
  • 한국에서의 생활 모습

    사진 3. 한국에서의 생활 모습

  • KIOST R/V 온누리호에서 진행된 현장관측 수업

    사진 4. KIOST R/V 온누리호에서 진행된 현장관측 수업

학위 취득을 통한 경력 개발 외에도
국제협력기구란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발판 마련

서로 다른 문화에서 살아온 유학생들은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도 가지각색이었다. 누구는 전자논문을 쉽게 열람할 수 있는 시설에 감동했고, 누구는 휴일에도 과제 수행에 몰두하는 연구자들을 보며 놀랐다고 했다. 서로 다른 문화에서 자란 유학생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이들과 함께 하기 위한 원내의 움직임도 한층 바빠졌다. 그중 언어에 대한 장벽은 각국의 유학생들을 맞이한 KIOST가 첫 번째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였다. 유학생들 역시 한국어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니었다. 미얀마 공업항에서 감독관으로 근무하는 Khin Myat Noe는 “입국 전부터 한국어 수업을 들으며 유학을 준비했지만,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는 데는 시간이 부족했다.”며 “미용실을 방문해 머리 스타일을 설명하거나, 음식점에서 메뉴를 고르는 것조차 서투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역설적으로 이런 어려움은 유학생들과 KIOST가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로 이어졌다. KIOST의 지도교수와 조교들이 교육 외적인 부분까지도 살뜰히 챙기며 유학생들의 빠른 적응을 위해 노력한 것이다.

Khin Myat Noe, 미얀마 공업항에서 감독관으로 근무

사진 5. Khin Myat Noe, 미얀마 공업항에서 감독관으로 근무

“입학이 결정된 후 익힌 몇 마디의 한국어를 되새기며 KIOST에 왔어요. 출국 전에는 타국 생활에 대한 두려움도 컸죠. 가족과 친구들, 편안한 집을 떠나 모든 것을 스스로 찾아야 하는 와중에 언어와 문화까지 낯선 곳에서의 적응을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KIOST에서 새로 사귀게 된 친구들과 해변을 걷고, 요리를 만들어 먹으며 한국에서의 생활을 즐기게 됐죠. 무엇보다도 여성이 밤에도 안심하고 활보할 수 있는 한국의 치안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질적으로 우수한 교육 커리큘럼을 마련했다고 해도 생활하는 곳의 치안이 불안하면 학업을 이어가기가 어렵잖아요. 그런 면에서 KIOST에 개설된 금번 교육 과정은 관련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제공하는 셈이죠.”
  • 제주도 감귤 농장 체험

    사진 6. 제주도 감귤 농장 체험

  • UST Conference가 끝난 후

    사진 7. UST Conference가 끝난 후

KIOST에서 사귄 친구들과 진로에 대한 고민도 부족함 없이 나눈다고 밝힌 그녀는 “LPEM과정을 수료한 후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2) 에 입사하고 싶다.”고 계획을 전했다. 석사 학위 취득을 통한 개인의 경력 개발 외에도 국제협력기구에서 새로운 꿈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 KIOST에 고마움을 표하며, 향후 연안사업관리 분야의 전문가로서 미얀마 정부와 한국 정부 간의 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뜻을 밝힌 것이다.

 

2) 개발도상국가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협력 사업을 수행하는 외교부 산하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

LPEM에서 축적한 경험과 혜안을 바탕으로
자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 나가길 기대

LPEM의 지도교수로서 연안공학 과목을 강의하는 KIOST 연안개발·에너지연구센터 장연식 책임연구원은 관련 분야에 대한 정책·이론 교육 못지않게 자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무적인 기술과 지식에 대한 요구가 많다며, 보다 많은 연구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LPEM의 혜택을 받는 학생들이 늘어나기를 희망했다. 그는 “첫 시작 단계인 만큼 미흡한 부분도 있었지만 열정적으로 교육에 임하는 유학생들 덕분에 세심한 소통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전하며, 지식을 현업에 지혜롭게 적용하려면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LPEM에서 축적한 경험과 혜안을 바탕으로 자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나가 줄 것을 부탁했다.

KIOST 연안개발·에너지연구센터 장연식 책임연구원

사진 8. KIOST 연안개발·에너지연구센터 장연식 책임연구원

“흔히 하는 표현 중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궁무진한 사람의 잠재력은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죠.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 못지않게, 그들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KIOST가 개설한 LPEM은 개발도상국의 실무자들이 연안관리 사업을 담당하기 위해 갖춰야 할 소양을 익히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그 결과를 주목하고 있는 만큼, 금번 과정에 입학한 유학생들이 현장에서 필요한 직무 능력과 업무 역량을 체화하여, 졸업 후에는 자국의 해양과학기술 을 이끌어 가는 주체로 성장하기를 희망합니다.”
  • 강의를 마친 후 휴식 시간에 담소를 나누는 모습
  • 강의를 마친 후 휴식 시간에 담소를 나누는 모습

사진 9, 10. 강의를 마친 후 휴식 시간에 담소를 나누는 모습

각국의 교육이 활발히 소통하는 가운데
연안관리 사업의 실무자 양성의 비전을 제시하는 KIOST

춘추전국시대의 사상가 관자는 “곡식은 하나를 심어서 하나를 거두고, 나무는 하나를 심어서 열을 거두지만, 사람은 하나를 심어 백을 거둔다.”고 했다. 금번 LPEM 설립·운영을 통해 세계의 인재를 한데 모으며 개발도상국 런던의정서 준수의 방향성 및 연안관리 사업의 실무자 양성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KIOST. 각국의 교육이 활발히 소통하는 길을 제시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해낸 금번 교육과정이 세계 최고의 해양 전문가 양성 기관으로서의 위상 확보 및 해양과학기술의 중심도시 부산을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든든한 가교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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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9-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