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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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바닷소리에 귀 기울이다

해양특종을잡아라
조회 : 6889
등록일 : 2014-12-26

해양 특종을 잡아라! 바닷소리에 귀기울이다 2010년 1월1일 경북울진 내이름은 이해양. 만으로 28세. 경력 5년차 기자다. 특종에 목숨걸고, 마감에 쫓기던 지난세월. 나에게 휴가는 사치였다. 역시 고급 펜션은 다르구나. 해 뜨는 게 이렇게 가까이 보이다니. 제대로 쉬었다 가야지 암만~. 기자에겐 첫째도 특종! 둘째도 특종! 셋째느 엣지 있는 특종! 에고~, 내 팔자야. 여기까지 와서 일 생각을 하다니. 새해에는 제발 특종 잡게 해주세요 연하 남친도 생기게 해주세요. 몸무게도 3kg만... 띠리리띵띠리 황선배가? 이름 황특종.사이언스동아에 만화를 그리고 있는 선배 기자다. 여자의 직감으로 봤을 때 그는 나를 좋아한다. 그런데 미안하지만 내 스타일은 아니다. 왜요, 선배. 해양 씨, 혹시 동해야? 방금 TV뉴스에 나왔는데 동해안에 너울성 파도가... 너울성 파도라면..., 해일? 쓰나미? 올레~! 선배 고마워요~! 해야 씨! 그게 아니라, 해양 씨! 휴가 왔다가 이게 웬 횡재야? 파도가 얼마나 크려나? 쓰나미 정도는 아니더라도 사람 키는 넘겨줘야 특종인데. 혹시 이러다가 올해의 특종상 뭐 이런 거 타는 거 아냐? 후훗.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야 해! 거의 다 왔어! 뛰자, 이 기자! 뭐야, 아무 일도 안 일어나잖아? 다음날 사무실 바닷소리에 귀기울이면 쓰나미도 걱정없다 잘했어, 이기자! 휴가 중에 이런 특종을 잡아오다니 말이야. 무엇보다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 녀울성 파도에 가녀린 몸이 휩쓸려 갈까 봐 얼마나 걱정했다고... 혹시 딴 마음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름다운 동해를 지키고 있는 어부들, 아니 동해연구소 연구원들 고마워요/ 그나저나 딱총새우는 정말 맛있을까? 이해양 기자의 좌충우돌 취재노트 버스로 꼬박 4시간을 달려 도착한 경북 울진에 있는 동해연구소. 울진은 지도에서 보면 강릉과 포항 중간쯤 되는 위치에 있다. 연구소는 하얀 백사장과 바로 붙어 있다. 실험실, 회의실, 식당 등 연구소 어디에서든 탁 뜨인 동해바다가 내다보인다. 말 그대로 실시간 관측소인 셈이다. 바닷소리를 연구하려면 마이크를 들고 나가 들으면 그만이다. 동해를 연구하기에 이만한 장소는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곳에는 잠수복 입는 것이 잠옷 입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연구원들이 있다. 자녀들이 자신이 어부인줄 알고 있다며 우스갯소리를 하는 그들에게서 바다 연구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다. 바닷소리르 들으면 바닷바람의 속도가 얼마나 되는지도 알 수 있다. 연구팀이 2009년 7월 16일부터 8월 30일까지 동해연구소 주변해역의 풍속과 풍향을 관측한 결과에 따르면 북동풍 계열의 바람 또는 풍향이 40~80인 바람이 부는 경우 바람이 빠를수록 큰 소리가 난다.연구팀은 바닷속 생물의 소리에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수심이 수십m미만인 동해 연안에서 딱총새우가 내는 딱딱 소리에 관심이 많다. 이소리는 크기가 190~210dB 정도로 굉장히 커서 해군 함정이나 잠수함이 연안에서 통신하는 데 잡음을 발생시킨다. 연구팀은 잡음의 파형이나 진동수 같은 소리 특성을 분석해 잡음을 제거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앞으로 해야통신의 품질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