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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Institute of Ocean Science & Technology

KIOST의 수호천사를 아시나요?

  • 조회 : 501311
  • 등록일 : 2022-02-07
KIOST의 수호천사를 아시나요?
- 안전보안시설실 정순제 안전관리자, 이수진 보건관리자 -


안전보안시설실 정순제 안전관리자, 이수진 보건관리자

2022년 1월 27일 중대재해 처벌법이 시행되면서, 관련 기관에서는 저마다 더욱 철저하게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본, 분원을 합쳐 127개의 연구실이 있는 KIOST도 예외일 수 없다. 묵묵히 뒤에서 KIOST의 안전보건을 지키고 있는 두 수호천사를 만나보았다.

1000명의 안전보건을 책임지는 히어로

안전보안시설실의 인터뷰라고 해서 많은 팀원을 만날 거로 생각했는데 사내 카페테리아에 나타난 사람은 두 명. 안전과 보건을 담당하고 있는 정순제, 이수진 관리자였다. 안전보안시설실은 그 이름답게 다양한 분야의 관리자들이 속해 있다. 안전, 보건, 건설, 전기, 보안, 환경 등 KIOST의 전반적인 시설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안전과 보건관리를 전반적으로 두 사람이 총괄하고 있다.
안전관리의 정순제 관리자와 보건관리의 이수진 관리자는 2년 전 함께 입사한 입사 동기이다. KIOST에서 근무가 처음부터 순탄하지만은 않았다고. 두 사람이 입사하며 생긴 직무라 뭐든지 처음 만들어야 하는 것 투성이었다. 일도 힘들지만 제일 힘들었던 점은 안전보건에 직무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업무를 하는 사람인지 이해시키는 것이 필요했다. 안전관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안전관리자는 어떤 일을 하는지. 보건관리가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보건관리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간호사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KIOST의 안전, 보건관리는 아무래도 연구실에 집중이 되어 있는 편이라고 한다. 실험실은 본, 분원 합쳐서 127개가 있고, 본원만도 70여 개가 있다. 연구실에서 사고가 나지 않도록 관리하고, 연구원들의 보건을 살피는 것이 주 업무. 매월 한 번씩 현장을 방문해서 안전관리 점검 및 개선 지도 요청을 하고 있다. 안전, 보건 점검을 함께하기 때문에 현장 점검도 두 사람이 동행하는 경우가 많다.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정순제 관리자는 유해 위험 기계 및 기구를 포함해 각종 시설물을 주로 담당하고, 보건관리를 담당하는 이수진 관리자는 발암성 생체 독성물질이나, 화학물질에 지속해서 노출되는 연구원들을 모니터링한다. 두 사람이 하는 일의 목표는 같다. 바로 ‘예방’이다.

사진1: 인터뷰 중인 정순제 관리자

사진1: 인터뷰 중인 정순제 관리자

“안전이라는 것은 불편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실적 위주의 빨리빨리 문화 때문에 안전을 불편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아 간과할 때가 많아요. 이러한 문화는 안전의식을 전파하기 어려워요. 일하느라 바쁜데 저희가 한마디씩 하는 게 귀찮고 잔소리같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관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을 보호하기 위해 하는 말이니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안전에는 타협이 없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두 사람은 안전에 대한 질문에 망설임도 없이 단호한 대답만 했다. “지난 3년간 연구실험실 안전사고가 627건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우리가 한발 물러나는 순간 위험은 언제 다가올지 모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차 사고’라는 것이 있다. ‘니어미스(Near Miss)’라고도 하는데, 사고 나기 직전 점검 과정에서 발견해 ‘아차!’라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일을 말한다. 두 사람에게도 아차 사고가 일어난 적이 있었다. 연구실에서는 장비 구동을 위해 리튬전지를 많이 쓰고 있는데, 리튬전지는 습기에 발화해서 폭발하는 경우가 있다. 작년 여름 연구실에 장치된 리튬전지가 발화하여 큰 폭발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 다행히 직원들이 초동 조치를 잘해서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까지 일어날 수 있는 ‘아차 사고’였다. 아주 가끔 있는 일이지만 연구실이 많은 기관이기 때문에, 작은 사고가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다 보니, 연구원들에게 엄마처럼 잔소리가 늘어나기만 한단다.

사진2: 인터뷰 중인 이수진 관리자

사진2: 인터뷰 중인 이수진 관리자

“KIOST는 해양 연구 선도기관이다 보니 우수한 박사님들이 많아요. 그만큼 많은 연구를 진행하십니다. 안전불감증이라고 하죠. 위험한 일인데도 자주 하는 일이라 ‘에이 설마 사고가 일어나겠어?’하는 생각으로 안전 규칙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저희가 귀찮을 만큼 지적을 하게 돼요. 하지만 그건 박사님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지적을 하니 너그럽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화학물질 사용법도 전문가들이시니 더 잘 아실 거로 생각합니다. 안전한 작업을 위해 모두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최근 KIOST 안전보안시설실은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구축하여 최종 인증을 받았다. 많은 연구실의 안전, 보건을 두 사람이 관리하다 보니 생기는 미흡한 점을 채울 필요가 있었다. 보완 개선하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 인원 충원이나 시스템개선에 대한 의견이 나왔지만, 바로 도입할 수 있는 것이 시스템개선이라는 판단으로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받아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도입했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45001)이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노동기구(ILO)가 2018년 제정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표준으로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일종의 안전보건경영 매뉴얼이라고 보면 된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은 기존의 안전보건 매뉴얼과 달리, 세 가지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특징은 리더쉽 항목을 강조하여 최고 경영진의 참여와 의무를 요구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예방해 산업재해를 방지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세 번째는 중대재해 처벌법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전 직원이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는 양방향 협조 체계의 안전경영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3: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사진3: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그 외에도, 5개의 연구실이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을 받기도 했다.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은 연구실에 국한해서 과학기술통신부를 통해 받을 수 있는 국내 인증 제도이다.
KIOST의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려 하는 두 사람의 진심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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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 회의 중인 정순제, 이수진 관리자

버팀목이 되어 준 소중한 내 동료

KIOST의 안전을 위해 밤낮으로 고생하는 두 사람. 힘든 상황에서 함께 버텨나가면서, 서로에 대한 유대감이 그들에게 버팀목이 되지 않았을까.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수진 관리자는 늘 정순제 관리자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언제나 정확한 정답을 알려준다는 정순제 관리자. 누구에게나 처음은 어렵고 난감하기만 하다. 하지만 난관을 헤쳐나가 한 발 더 발전하는 내 동료를 본다면 얼마나 뿌듯할까. 하지만 도움을 받는 건 오히려 자신이라며 정순제 관리자는 이수진 관리자에게 힘들 때마다 흔쾌히 협조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인터뷰하는 카페테리아 안이 순식간에 새해 덕담이 오가는 장소가 되었다. 의지하는 동료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일할 힘이 난다는 두 사람. 두 사람의 열정 에너지가 KIOST의 안전에 초록 불을 밝히는 힘이 될 것이라 장담한다.

* 본 기사는 코로나 방역수칙을 지켜 안전하게 촬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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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4-01-31